올여름 시드니의 주말은 자주 비가 왔다.
주말에만 시간이 나는 우리는 여름이 이렇게 영영 가기 전에 바다수영하러 가자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오늘 날씨 25도, 화창하다.
시드니 여름 기준으로 25도는 꽤 쾌적한 편이라 한낮에도 오래 머물기 좋다.
다만 호주 자외선은 아주 강하니 선크림은 꼭 챙기자.
가볍게 아침을 먹고 편도 한 시간쯤 걸리는 왓슨스 베이로 향했다.
시티 기준 동쪽 끝에 위치한 지역이라 차로 이동하면 해안선을 따라가기에 경치 또한 좋다!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왓슨스베이, 정확히는 Camp Cove.
잔잔한 물과 비교적 얕은 수심으로 수영하기 좋은 해변이라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은 편이다.
주변에 주차장이 많지는 않아서 좀 기다리거나 돌아야 하지만 오늘은 운 좋게 꽤 좋은 자리를 빠르게 찾았다.
근처 주차 공간이 많지 않아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금방 차는 경우가 많고, 늦게 가면 몇 바퀴를 돌아야 할 수도 있다.


햇살이 뜨거워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파라솔까지 챙겨 자리를 잡았다.
해변에 자연 그늘이 거의 없어서 개인 파라솔이나 비치 쉐이드를 챙겨오면 좋다.
강한 호주인들은 온 몸에 오일까지 듬뿍 바르고 태닝을 즐긴다. 괜히 피부암 발병률 세계 1위가 아니다.
자외선 조심...
파도도 잔잔하고 사람도 꽤 많지만 한여름보단 덜 붐빈다.
휴가 시즌이 지나면 방문객이 조금 줄어서 비교적 여유롭다.
여름 기준 수온은 보통 20도 초반대로 처음엔 차갑지만 금방 적응된다.
좌로 우로 신나서 헤엄을 쳤다.
깊은 물에서 수영하는 법을 배워두길 잘했다.
그래도 겁은 많아서 멀리는 안 나간다...
해변은 전반적으로 안전한 편이지만 구역에 따라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도 있어 일정 거리 이상은 주의하는 게 좋다.

그리고 캠프코브 해변가에 있는 카페 Camp Cove Kiosk Watsons Bay.
해변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키오스크 형태의 매점이라 수영하고 나서 간단하게 들르기 좋다.
여기서 간단한 샌드위치, 샐러드나 아이스크림 음료를 살 수 있다.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되고 카드 결제가 일반적이라 현금 없이도 이용하기 편하다. 시간대에 따라 줄이 길어질 때도 있다.
원래는 19달러 하는 샌드위치에 공휴일이라 15% 서차지가 붙었다. 흑. 그래도 공휴일에 일해주심에 감사하며 사 먹는다.
시드니에서는 공휴일에 추가 요금이 붙는다.
보통 10에서 15퍼센트 정도지만 매장에 따라 더 높게 적용되기도 한다.

젖은 몸을 앞 뒤로 구워가며 말려준다.
Camp Cove는 규모가 크지 않아서 반나절 정도 머물기에 적당하고, 수영하고 쉬고 먹는 동선이 모두 가까워 이동이 편하다.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 방향으로 쭉 가면 가볍게 모래와 바닷물을 헹궈 낼 수 있는 간단한 비치샤워가 있다.
해변 바로 옆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서 가볍게 걷기에도 좋고, 근처에 있는 Watsons Bay 쪽으로 이동하면 식당이나 카페 선택지도 더 많아진다.
짧은 시간 다녀오기에도 부담 없고, 비교적 잔잔한 바다에서 수영하기 좋은 곳.
난 개인적으로 본다이나 맨리보다는 캠프코브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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